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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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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굵직굵직한 사안만해도 △한국은행 금리인하 결정(6일) △미국 연방금리 인하 결정(11일)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13일) △미국 기업 4·4분기 예비실적 발표 등이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월봉챠트상 3개월 연속 양봉(시초가보다 종가가 높은 상황)이 나올 경우 대세 상승으로 판단한다. 10월과 11월의 월봉이 양봉이 나온 상태여서 12월의 주가가 대세상승의 기술적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 어닝시즌 개막〓미국 기업들의 예비실적이 10일경부터 본격 발표된다.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미국 주가의 하락으로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미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4배로 고평가된 상황에서 기업실적이 여전히 침체라는 결과는 미국 주가 하락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 증시를 투자 잣대로 삼는 외국인들도 한국 증시의 차별화를 인정하더라도 이 경우 ‘바이 코리아’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기업들 실적이 미국 거시경제지표처럼 좋지 않으면 지금껏 시장을 받쳐왔던 ‘경기회복 기대감’이 일순간 무너질지 모른다”며 “어느 때보다 중요한 어닝시즌”이라고 말했다.
▽선물-옵션 만기와 금리인하〓13일은 12월물 선물 및 옵션의 동시 만기일로 기관과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의 지수 괴리에 따른 차익을 노리고 사들인 프로그램 매수 잔고중 얼마를 털어낼 지가 관심사다. 프로그램 매수잔고는 11월말 현재 8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장득수 신영증권 부장은 “외국인들은 상당 물량을 털어낼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과 11일로 각각 예정된 한국과 미국의 금리인하 결정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하를 점치면서도 금리인하가 증시에 미칠 긍정적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상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자체가 경기침체를 반증하기 때문에 증시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이 이달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연휴에 들어가 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히 둔화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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