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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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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노동계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분리에 반대하는 사회보험 노조원 5000여명은 위원장 등 집행부에 대해 1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데 반발, 3일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두산중공업 노조원 4700여명도 구조조정에 맞서 이날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브라운관 전문 생산업체인 오리온전기도 회사측이 전체 근로자 3793명 중 1272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려는 데 맞서 10월 26일부터 노조 간부 120여명이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조합원 81.6%의 찬성으로 4일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판매 노조원 1500여명이 구조조정에 반발해 5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데 이어 3만7000여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현대자동차도 조합원 70.4%의 파업 결의를 배경으로 3∼7일 야간조 전면파업, 주간조 4시간 파업 등 파업의 강도를 점차 높여가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철도 민영화법안이 1일 차관회의를 통과하자 서울역 등 전국 132개 지부에 긴급 중앙쟁의대책 지침을 내려보내 각 지부와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일제히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30일 가스공사 고속철도 지역난방 전력기술 등 공공부문 5개 노조와 함께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민영화법안이 국회에 상정되면 즉각 공동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주에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5만여명이 잇따라 파업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6일 긴급 중앙위원회를 열어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구속노동자 석방 등과 관련해 앞으로의 투쟁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