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코리아 아이스하키 3일부터 열전 돌입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44분


국내 아이스하키의 ‘왕중왕’을 가리는 2001∼2002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가 3일 개막, 내년 2월7일까지 2개월여의 장기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 오일뱅커스와 한라 위니아, 동원 드림스 등 실업 3팀과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광운대 경희대 등 대학 5개팀이 총출동한다. 경기는 서울 목동링크와 춘천 의암빙상장을 오가며 더블리그로 팀당 14경기를 소화한 뒤 4강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올 시즌의 특징은 현 고교 3년생 선수들이 내년 진학예정 대학에 가세해 경기를 벌이게 됐다는 점. 따라서 ‘젊은 피’를 수혈한 대학팀들의 전력이 크게 강화돼 예전과 달리 실업팀과 대등한 경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학 최고의 골게터인 송동환과 김한성이 건재한 데다 김동환 김종우(이상 중동고) 홍성웅(경성고) 등 ‘알짜배기’들을 영입한 고려대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업 3팀의 전력도 여전히 만만찮다. 지난 시즌 패기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현대는 10월 열린 아시안컵대회에선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처음으로 일본과 무승부를 이루는 쾌거를 이룰 정도로 강팀으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인 ‘최고의 골리’ 김성민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탄탄한 데다 올해엔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장종문까지 가세했다.

한라 위니아는 주전 노쇠가 흠이지만 한국리그 역대 최다포인트(135)를 기록중인 심의식과 현란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송상우가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동원 드림스는 신우삼 이철희 서상원 등 공격의 핵이 건재함을 보이며 올 종별선수권과 종합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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