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명칭이 ‘별들’(스타즈)’인 SBS의 고민은 정작 구단을 대표할 ‘별 중의 별’이 없다는 것.
하지만 SBS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슈퍼스타 하나에게 의존하는 것보다 여러 선수가 힘을 합칠 때 그 위력이 몇 곱절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SBS는 이날 베스트5 중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챙기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77-76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도 삼성의 3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SBS는 이날도 삼성의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시켜 올 시즌 삼성의 강력한 천적으로 부상했다.
37-40까지 따라붙은 채 2쿼터를 마감한 SBS의 역전극이 펼쳐진 것은 3쿼터부터. 3쿼터 시작과 함께 퍼넬 페리와 김훈의 득점으로 43-44까지 따라붙은 SBS는 은희석의 레이업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하며 결국 3쿼터를 55-49로 앞섰다.
삼성은 4쿼터 들어 종료 19.0초를 남기고 74-75까지 따라붙었으나 호프의 파울로 김성철에게 자유투 2개를 헌납한 뒤 ‘3점 슈터’ 이정래가 종료 직전 2점슛을 성공시키는 데 그치며 1점차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SBS는 페리(26점) 리온 데릭스(17점) 김성철(14점) 김훈(12점)이 고른 득점을 보인 반면 삼성은 맥클래리와 호프(이상 22점)에게 득점이 집중된 데다 실책도 SBS보다 5개나 많았던 것이 패인이었다.
<안양〓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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