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BS '작은별' 반짝반짝…삼성 5연승 제동

  • 입력 2001년 11월 28일 23시 45분


작은 별들도 무리 지어 빛을 내면 밝기가 배가된다.

구단명칭이 ‘별들’(스타즈)’인 SBS의 고민은 정작 구단을 대표할 ‘별 중의 별’이 없다는 것.

하지만 SBS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슈퍼스타 하나에게 의존하는 것보다 여러 선수가 힘을 합칠 때 그 위력이 몇 곱절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SBS는 이날 베스트5 중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챙기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77-76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도 삼성의 3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SBS는 이날도 삼성의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시켜 올 시즌 삼성의 강력한 천적으로 부상했다.

37-40까지 따라붙은 채 2쿼터를 마감한 SBS의 역전극이 펼쳐진 것은 3쿼터부터. 3쿼터 시작과 함께 퍼넬 페리와 김훈의 득점으로 43-44까지 따라붙은 SBS는 은희석의 레이업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하며 결국 3쿼터를 55-49로 앞섰다.

삼성은 4쿼터 들어 종료 19.0초를 남기고 74-75까지 따라붙었으나 호프의 파울로 김성철에게 자유투 2개를 헌납한 뒤 ‘3점 슈터’ 이정래가 종료 직전 2점슛을 성공시키는 데 그치며 1점차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SBS는 페리(26점) 리온 데릭스(17점) 김성철(14점) 김훈(12점)이 고른 득점을 보인 반면 삼성은 맥클래리와 호프(이상 22점)에게 득점이 집중된 데다 실책도 SBS보다 5개나 많았던 것이 패인이었다.

<안양〓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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