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3-4년후 이런 직업 뜬다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5시 43분


3∼4년 후에는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모형제작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직업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열린 제5회 직업훈련·자격박람회를 통해 향후 유망직업을 추천했다.

미래의 인기 직업은 컴퓨터 활용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특징이 있다. 산업인력공단은 “앞으로는 제조업에도 정보기술(IT)이 더 많이 접목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이 좋아해 수요가 늘어나는 부문이 직업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부를 소개한다.

▽코스튬플레이어〓만화나 게임에 나오는 주인공을 흉내내는 마니아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지원하는 직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복장을 뜻하는 ‘costume’과 놀이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player’의 합성어로 ‘코스플레이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코스플레이어를 돕는 분장과 특수의상 음향 영상 등 관련 부문들의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형제작자(모델러)〓자동차나 건축물 영화용 소품을 만드는 기술이 독자적인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모델러는 모형제작을 통해 완제품 단계에서 발생하는 수정비용을 줄이려는 모든 산업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품종소량생산 시스템에 없어서는 안될 인력으로 꼽힌다.

▽완구디자이너〓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인형이나 캐릭터 등을 디자인한 뒤 샘플을 만들어 생산라인에까지 연결하는 일을 맡는다. 어린이와 관련된 시장규모가 계속 커지고 변화속도도 빨라 소비자의 선호도를 수시로 파악하는 게 필수적이다.

▽멀티미디어프로듀서(PD)〓인터넷이 발전하고 초고속망 보급이 확대되면서 웹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내용)의 개발에서부터 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괄한다. 인터넷방송 프로듀서라고 보면 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작팀을 구성해 이끄는 지휘자 역할을 한다.

▽항만물류관리〓대륙과 바다에 접한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할 경우 수요가 늘어날 분야의 하나로 꼽힌다. 수출입 화물이 항구에서 하역돼 최종 고객에 도달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계획 관리 통제해 비용은 줄이고 경쟁력은 높이는 일을 맡는다.

▽리모델링(개보수)〓건물을 새로 지을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반사적으로 늘고 있다. 오래된 건물 내외부의 모양과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개보수에 대한 자문(컨설팅)과 진단 시공 감리에 모두 참여할 수도 있다.

한편 산업인력공단은 99년에 새로운 유망직업 50개를 개발한 데 이어 작년에는 20개를 새로 선보였고 올해 12월에는 코스튬플레이어 등을 포함한 70개를 내놓는다. 유망직업을 선택해 직업으로 삼는 데 필요한 교육과정도 함께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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