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허남욱/‘월드컵 중 보신탕 금지’ 어불성설

  • 입력 2001년 11월 27일 18시 41분


지난 주말 월드컵 관련 모 TV 프로에서 유명 축구해설자인 S씨가 “손님을 집으로 초청할 때는 손님 위주로 접대하는 것이 예로부터 우리의 예절이니 손님의 기호에 맞춰 식단을 차리는 것은 당연하다. 최소한 2002년 월드컵 행사기간 만이라도 개고기를 삼가라는 조치를 공식적으로 취했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자 그 말을 들은 상대방도 ‘과연’하며 탄복을 자아내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비유다. 초대한 손님이 한 사람이면 몰라도 여러 사람일 때 개개인의 입맛을 다 맞출 수는 없는 일이다.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그들 기호에 맞는 걸 섭취토록 하는 것이 주인으로서 할 일이다.

허 남 욱(부산 해운대구 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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