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후보 예정자들의 책광고와 출판기념회가 자주 눈에 띈다. 출마 예정자들이 책이라는 인쇄매체와 출판기념회를 통해 직간접적인 홍보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출판기념회를 알리는 초청장을 과도하게 돌리고 있는 데다 행사도 저자에 대한 찬사 일변도로 진행하는 등 마치 선거출마 공표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 책들의 내용이 본받을 만한 정치철학을 담은 경우는 드물고 자신들이 살아온 역정을 일방적으로 미화한 자서전이나 상식적 수준의 에세이류에 그치고 있다.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성 출판기념회나 정치인 자신을 과대포장한 책들이 선거혼탁과 자원낭비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