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원로 언론인 2인 이색 신간

  • 입력 2001년 11월 16일 18시 15분


원로 언론인들이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공을 들여 쓴 책이 잇따라 나왔다.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문화일보 사장을 지낸 남시욱 성균관대 겸임교수는 ‘인터넷 시대의 취재와 보도’를, 세계일보 주필을 지낸 안영모씨는 ‘김대중 개혁 대해부’를 각각 출간했다.

▼인터넷시대의 취재와 보도/남시욱 지음/694쪽 28000원 나남출판▼

언론인으로 40여년간 활동한 뒤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는 남 교수의 저서는 인터넷시대의 취재보도 방법론을 상세히 다뤘다. 특히 인터넷시대에 맞는 이론을 바탕으로 취재 보도 실례를 소개, 언론학 전공 학생뿐 아니라 기자 지망생, 현직기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 교수는 “뉴미디어의 발달로 정보사회가 열리면서 기자가 정보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던 시대가 지나갔다”면서 “이에 따라 기자들의 취재 보도 관행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취재의 기본원칙, 신문 및 방송기사 쓰는 요령, 경찰 법조 정치 경제 외신 스포츠 등 분야별 취재보도 요령 등에 관한 설명에는 풍부한 현장경험이 녹아있다. 남 교수는 기자들도 변화하는 시대에 알맞은 이론무장을 해야 하며 심층보도를 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이와 함께 직업기자로서 취재전문가가 되려면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를 견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책 말미에는 취재에 유용한 웹사이트와 언론윤리강령, 언론관계법을 수록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대중 개혁 대해부/안영모 지음/528쪽 12000원 도서출판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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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모씨는 저서에서 김대중 정권의 개혁뿐 아니라 김영삼 박정희 전대통령, 조선의 정조, 고려의 공민왕 시절의 주요 개혁의 성공 및 실패사례들을 함께 짚었다. 안씨는 우선 현정권의 포퓰리즘식 개혁이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제2건국운동, 정치제도 개선, 경제구조 개편 등 김대중 대통령이 역점을 두었던 개혁 중 어느 하나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안씨는 개혁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상실을 꼽았다. 권력 요직의 호남편중인사와 권력층의 부정부패, 세무조사를 통한 언론탄압, 안보 태세 약화, 검찰의 정권 유지 도구화 등이 정권의 도덕성 상실을 부채질 했다는 것. 안씨는 현정권이 개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행정만능주의의 권위적 관치구조 타파, 민주적 시민사회의 정착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씨는 또 김영삼정권의 개혁은 ‘경제붕괴를 몰아온 깜짝 쇼 개혁’, 박정희 전대통령은 ‘공과(功過)가 엇갈린 작은 거인’, 정조는 ‘조선의 르네상스를 장식한 개혁 군주’, 공민왕은 ‘자존을 치켜든 개혁 몸부림’으로 각각 평가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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