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당뇨를 이기자]환자 생활패턴에 가족 동참해야

  • 입력 2001년 11월 15일 16시 53분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된 사람은 치료와 합병증의 예방를 위해 갑자기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들이 생긴다.

이에 다른 사람과는 동떨어진 길을 가야한다는 생각때문에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정해진 치료 계획대로 잘 지키지 못했거나 당뇨병을 치료하고 있음을 가족들에게 숨긴 사실에 죄의식을 느낄 수 있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패트릭 러스트먼 교수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우울증 발병률이 배나 높았다.

러스트먼 교수는 “우울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혈당조절이 잘 안돼 신장질환 심장병 등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당뇨병과 우울증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들이 우울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흥미 있는 일에 몰두하고 취미와 여가활동을 즐기며 스포츠와 운동, 예술활동에 참가할 것 △잘못된 일에 집착하지 말 것 △실패에 대해 감당하지 못할 책임감을 느끼거나 죄의식을 가지지 말 것 △항상 최선을 다하며 하는 일에 만족하도록 노력하고 자신에게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

고려대 안암병원 내과 최동섭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먹는 식사나 운동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사실 일반인들도 실천해야 되는 건강한 생활습관 중 하나”라면서 “가족들이 환자를 위해 같이 동참한다면 환자의 소외감도 없앨 수 있고 가족 모두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욕이 감소하거나 몸무게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불면증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진한기자·의사>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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