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금…종금…신협…"가짜 조심하세요"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8시 49분


‘△△종합금융, ××신용금고, ○○할부금융, □□신협’ 등 허가를 받은 정식 금융회사로 가장해 사채업을 해 온 49개사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D종합금융, H신용금고 등은 벼룩시장 등 생활정보지에 ‘소액 대출합니다’라는 광고를 내고 고객을 끌어모았다. 과거처럼 ‘파이낸스, 컨설팅’ 등 그럴듯한 이름을 단 회사들 가운데 무허가업체가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객의 눈을 속이려 했던 것이다.

이 두 업체는 신용금고 등 업종만 진짜 흉내를 낸 것이 아니라 업체 이름까지 정식 금융회사와 동일해 금감원의 인터넷 사이트 검색으로도 가려낼 수 없었다.

이들은 광고를 보고 찾아온 고객이 정식 금융회사와 달리 작은 사무실만 있는 것을 보고 의문을 품자 “신용금고의 소액대출 대행업체”라고 속였다고 금감원은 말했다. 금감원 조성목 팀장은 “최근 신용금고업계가 소액 신용대출업에 주력하면서 대행업체를 활용하는 것을 역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S신협 등 2개 사금융업체는 불법으로 예금을 받기까지 했고, 일부는 정식 신협처럼 적금증서까지 발급하기도 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또 금감원 조사 결과 J할부금융은 점포를 20개나 열고 조직적으로 돈장사를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