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우리와 비록 적대관계…"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7시 58분


▽미국의 항공안전 등급을 2등급으로 내려야 한다(이재오 한나라당 원내총무, 13일 경위가 어떻게 됐든 최근 미국에서 비행기 사고가 너무 잦다며).

▽우리와 비록 적대관계이기는 하지만 인민들이 죽는 것은 안타까운 일 아니냐(남북장관급회담장 주변의 북측안내원, 13일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 소식에 대해 남측 기자들에게 물어보며).

▽통상적으로 가장 두려운 공포는 불행한 일이 재발할 것이라는 불안이다(미국 필라델피아 폭스 체이스 암센터의 임상 심리학자 샤론 만네 박사, 이번 여객기 추락사고는 테러 악몽에서 벗어나 정상으로 회복되려던 시민들에게 테러가 다시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며).

▽김치냉장고가 채소 농가를 죽인다(무 농사를 짓는 농민 양영철씨, 13일 김치냉장고의 확산으로 김장철이 사라져 다 자란 무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누구는 5년 동안 똑같은 노래를 매일 불렀고, 누구는 이제 데뷔해서 신곡을 내놨는데 지금 청중 수 가지고 따지자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나(민주당 한화갑 상임고문, 13일 지방선거 후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혼탁선거로 잡음을 빚을 경우 한국에 모인 외국인들의 눈에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흐리게 할 수 있다(정몽준 2002 월드컵대회조직위원장, 13일 전남 영암 대불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월드컵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연기해야 한다며).

▽논술강의는 별 관심이 없고 재수에 관한 문의가 폭증해 벌써 내년 입시 커리큘럼 검토에 들어가야 할 판이다(서울 서초동 K학원 원장, 13일 이번 수능시험 수험생들 사이에 논술준비보다는 차라리 재수를 택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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