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獨 전차군단 '머나 먼 월드컵'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33분


이탈리아와 함께 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유럽의 축구강국 독일. 그러나 2002년 월드컵 가는 길은 멀기만 하다.

1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전 독일-우크라이나의 경기.

독일은 전반 18분 우크라이나의 헤나디 주보프에게 선제골을 빼앗기며 고전하다 후반 31분 미하엘 발락의 기습적인 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간신히 1-1 무승부를 이뤘다.

이로써 독일은 15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월드컵 진출권을 거머쥐게 된다.

더블린에서 열린 유럽의 아일랜드-아시아 3위 이란의 플레이오프전에서는 아일랜드가 2-0으로 승리했다. 아일랜드는 이어 하트와 로비 키언의 연속골로 이란에 완승을 거뒀다.

아일랜드는 이날 완승 덕택에 느긋한 입장에서 16일 테헤란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 밖에 터키와 슬로베니아, 벨기에가 승전보를 울렸다.

터키는 오스트리아를 1-0, 슬로베니아는 루마니아를 2-1, 벨기에는 체코를 1-0으로 각각 누르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한편 11일 현재 32개 2002월드컵 진출국 중 24개국이 가려진 가운데 나머지 8개의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앞으로 진출국의 향방은 12일 열리는 북중미예선에서 1개 진출국이 가려지며 15일 유럽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개국, 16일 아일랜드-이란의 유럽-아시아 플레이오프전에서 1개국이 확정된다.

또 15일에는 남미에서도 예선전이 벌어져 1개 진출국이 가려진다. 4위로 본선 직행 진출권 확보에 턱걸이하고 있는 월드컵 통산 4회 우승국 브라질이 과연 월드컵 진출권을 거머쥘 수 있느냐 하는가가 남미 예선전의 최대 관심거리.

이후 25일까지 남미 5위팀-호주 간의 플레이오프전에서 나머지 1개국이 확정되면 본선 진출 32개국이 모두 탄생한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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