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장사 올 채무보증금 작년보다 46% 늘어

  • 입력 2001년 11월 7일 18시 42분


올들어 계열회사나 대주주에 대한 상장사들의 채무보증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증권거래소는 올해초부터 이달 6일까지 상장법인의 채무보증이 4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8건에 비해 21.8%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채무보증 금액도 5조29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5.6%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 계열사 등에 대한 채무보증금액은 지난해보다 31.1% 줄어든 반면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채무보증액은 134.0%나 늘어난 3조9551억원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처럼 채무보증액이 급증한 것은 대그룹 계열 종합상사들이 해외에서 현지법인의 운영자금을 조달하면서 보증을 많이 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대 그룹 가운데는 삼성그룹의 채무보증액이 1조86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5.3% 늘었고 SK그룹과 포항제철은 각각 113.2%, 8.6% 늘어났다. 이에 반해 롯데그룹과 한화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채무보증을 전혀 서지 않았고 현대그룹과 LG그룹, 금호그룹의 채무보증액은 작년 동기보다 큰 폭 감소했다.

채무보증금액을 법인별로 보면 삼성물산이 1조243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글로벌 삼성SDI 삼성전기 효성 등이 뒤를 이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2001년 채무보증금액 상위 법인(단위:억원)
회사금액
삼성물산12,439
SK글로벌 6,462
삼성SDI 3,557
삼성전기 2,684
효성 2,679
삼양사 1,780
SK 1,430
한국타이어 1,314
포항제철 1,281
SKC 1,270
대상 1,195
경방 1,116
고려아연 1,061
한진 880
동양화학 867
현대시멘트 660
LG상사 647
금호산업 643
삼호 600
코오롱 585
(자료: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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