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신뢰지수 7년만에 최저

  • 입력 2001년 10월 31일 18시 56분


테러 사건 및 탄저균 확산 사태의 여파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30일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가 85.5를 기록, 전월의 97에 비해 11.5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94년2월 이후 7년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당초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가 9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콘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소비자연구센터국장은 “광범위한 해고와 증가하는 실업률 때문에 조만간 소비자의 신뢰가 재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미시간 대학이 지난 주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82.7로 전월의 81.8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는 대비된다. 이 같은 차이는 콘퍼런스보드의 설문조사가 대부분 직업과 수입에 관한 전망을 묻고 있어 노동시장의 동향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히 반응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보드는 매달 5000가구 정도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기준치(85년의 100)와 비교, 소비자 신뢰지수를 산출한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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