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조던 메디슨 스퀘어 가든 빅쇼 'D-1'

  • 입력 2001년 10월 30일 14시 04분


조던은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그 누구보다 위대한 경기를 펼쳤다.
조던은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그 누구보다 위대한 경기를 펼쳤다.
뉴욕이 들썩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마이클 조던이 그의 위대함을 가장 많이 가장 극적으로 연출했던 장소인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에 복귀 후 처음 나타나기 때문이다.

조던은 첫번째 은퇴 발표 후 컴백한 1995년 메디슨스퀘어가든 방문경기에서 뉴욕 닉스를 상대로 55점을 쏟아 부었다. 1998년엔 42점을 넣었고 1986년 시즌 개막전에선 50점을 넣었다. 1997년 올스타게임에선 올스타전 역사상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메디슨 스퀘어가든에는 수많은 추억이 있고 그것들은 잊혀질 것 같지 않다”.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새 소속팀 워싱턴 위저즈를 이끌고 메디슨 스퀘에 가든에서 2001~2002 NBA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조던의 소감이다.

두번째 은퇴 후 약 3년반 동안 코트를 떠나있던 38살의 조던은 8차례의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혔다.

조던은 닉스와의 경기에 스몰 포워드로 출전할 예정이다.

조던은 30일 “단지 열심히 플레이를 한다는 것 외에 아무런 예상도 하지 않겠다”“생각보다 훨씬 몸상태가 좋아 정규시즌 출발부터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것 같다. 팀도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길 희망한다”고 정규시즌에 돌입하는 소감을 밝혔다.

조던은 닉스와의 개막전에서 라트렐 스프리웰과 매치업을 벌인다. 재미있는 것은 스프리웰이 조던 이전 NBA 최고스타였던 매직 존슨이 에이즈로 은퇴를 발표한 뒤 4년 반만에 코트로 돌아왔을때도 처음 만난 상대 였다는 점이다.

스프레웰은 “그날 밤 존슨은 현란한 속임수로 나를 농락하며 경기내내 하일라이트감 플레이를 펼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프리웰은 조던과의 맞대결을 벌이게 된 소감을 묻자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모든 사람들이 그의 현란한 플레이를 보기를 갈망할 것이다. 그가 정말 열심히 플레이를 하고 많은 슛을 성공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던은 시범경기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뉴저지 네츠전에선 41점을 기록했고 마이매미를 상대로는 한쿼터에서 18점을 몰아넣었다. 그러나 당시 조던을 수비한 선수가 루키인 리처드 제퍼슨, 브랜던 암스트롱이나 최근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로드니 뷰포드 였다는 것은 상기할만 하다.

스프리웰은 분명 그들보다 훨씬 뛰어난 수비수다. 스피드와 점프력이 현저하게 준 조던이 한창나이에다 빠르기와 운동능력에선 둘째가라면 서뤄워 할 스프레웰을 어떻게 공략할지 지켜보는 것은 개막전 관전 포인트다.

취재진만 500~600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조던의 정규시즌 개막전. 전세계 농구팬들의 눈과 귀는 벌써부터 메디슨 스퀘어가든에 집중됐다. 조던이 이번엔 어떤 사고(?)를 칠까 기대하면서.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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