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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9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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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무시나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타선을 셧아웃 시키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겨준 바 있다. 무시나의 호투에 고무된 뉴욕 양키스 선수들은 남은 4,5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고 기적의 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양키스가 4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데 무시나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이제 그 바톤을 클레멘스가 이어 받게 됐다. 무시나가 무너지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양키스 선수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는 현재로선 클레멘스 밖에 없다. 클레멘스가 3차전에서 호투하면 시리즈는 2승1패가 되고 양키스는 4,5차전을 임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3차전 마저 내준다면 2001 월드시리즈는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클레멘스의 3차전 등판은 의미가 남다르다.
클레멘스는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묵직한 90마일 중반의 패스트 볼을 던지는 파워 피처다. 그가 구사하는 포심-패스트 볼(93-98마일: 일반적인 패스트 볼)과 컷-패스트 볼(91-95마일: 공이 슬라이더와 비슷하게 오른손 타자의 외곽쪽으로 휘는 볼. 보통 세미-슬라이더라고도 함) 두 가지의 종류는 타자들을 주눅들게 만들거나 혼동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하고, 여기에 동반되는 스플리터(패스트 볼처럼 날아가다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지는 볼. 포크볼과 흡사)는 타자들에게 결정타를 날리게 된다. 스플리터의 구속이 92-93마일이 되기 때문에 컨트럴만 잘되는 날에 그의 공은 '언히터블'이다.
클레멘스는 "포크볼이나 스플리터는 타자를 속이는데 효과적이다. 이유는 손목 각도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패스트볼(투심&포심)과 체인지업 그리고 스플리터(포크볼)는 손목의 각도와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구별하지 못한다. 그러나 커브나 슬라이더를 던지면 손목 모양과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타자들이 식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3차전에서 피칭 포인트는 클레멘스의 컨트롤에 있다. 컨트롤이 지난해 월드시리즈처럼 된다면 애리조나 타자들은 그의 공을 좀처럼 치기 어려울 것이다. 클레멘스는 또 1회 무실점과 초구 스트라익이 게임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클레멘스는? -
이름: 로저 클레멘스(William Roger Clemens, 뉴욕 양키스)
생년월일: 1962년 8월 4일생
신장/체중: 193cm, 113kg
투/타: 우투/우타
경력: 역대 삼진 랭킹 3위, 사이영상 5회 수상 등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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