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독신가구 포함땐 주택보급률 87% 불과

  • 입력 2001년 10월 25일 19시 10분



독신가구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실질 주택보급률이 87%선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통계청이 ‘2000년 인구 주택 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전국의 주택보급률(건설교통부 기준) 94.2%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소장 김선덕)는 2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2000년 인구 주택 총조사 결과 독신가구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실질 주택보급률과 정부발표 간에 상당한 격차가 난다”고 밝혔다.

현재 건교부의 주택보급률은 총 주택수(빈 집 포함)를 혈연가구수(전체 가구수에서 독신가구, 외국인가구 등 비혈연가구를 뺀 것)로 나눈 값이지만 독신가구도 독립된 방이나 집을 필요로 하는 주택수요자이므로 이를 포함할 때 주택보급률은 80.2%로 떨어진다는 것.

다만 통계청 조사에서는 다가구주택도 단독주택처럼 한 채로 집계하므로 실제 주택수 역시 공식 통계치보다는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주택보급률은 87%선에 이를 것으로 연구소는 추정했다.

김 소장은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정부의 지속적인 주택 공급 확대 방안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