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정순/엽서 미도착 우편체계 믿음 안가

  • 입력 2001년 10월 22일 18시 32분


미국 뉴욕시에 사는 친구와 편지, e메일, 전화로 소식을 교환하고 있다. 편지는 전화와 e메일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편지만의 추억이 있어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며칠 전 친구가 전화를 걸어 그림엽서를 받았는지 물어봤다. 친구 동생과 나에게 똑같은 엽서를 보냈는데 친구 동생은 받았다는 것이다. 사는 곳이 지방이어서 늦게 도착할 수도 있어 1 주일 이상 기다렸으나 끝내 엽서는 오지 않았다. 우편함에서 분실되었을 수도 있고 우편함에 들어오기 전에 분실되었는지도 모르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우편함을 열어보며 화가 났다. 우편물이 최종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것을 믿을 수 없게 됐다. 편지가 추억의 통신 수단으로 사라질 위기라고 생각한다.

김 정 순(대전 서구 가수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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