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여성-장애인만 오세요”…이색 채용박람회 잇따라

  • 입력 2001년 10월 21일 19시 00분


대학마다 돌아다니며 벌이는 이동채용박람회, 여성과 장애인만 참가하는 채용행사, 기독교인들이나 특정 기업 출신들에게 자리를 주선하는 채용행사등 색다른 형태의 구인 구직 모임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이색 채용박람회는 일반적인 대규모 채용행사와는 달리 특정분야, 특정인 대상으로 범위가 좁혀져 채용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 채용정보제공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전국의 지방대학을 돌면서 이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초고속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대형버스와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대형트럭을 이용해 진행되는 이 이동박람회에서는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결해 채용의 장을 마련한다.

미취업 대졸자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즉석에서 이력서를 등록하고 구인기업 인사담당자와 실시간 면접을 가질 수 있다. 면접과정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장에서 중계된다.

잡코리아의 김화수 사장은 “지방대생들은 상대적으로 채용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어 취업기회를 넓히고 구인기업의 채용시야를 넓히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잡링크는 다음달 인터넷 사이트(kojex.joblink.co.kr)를 통해 여성인력 채용박람회(11월8∼30일)와 장애인 채용박람회(11월22∼30일)를 개최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인력과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입사지원 접수, 온라인 사전면접, 실시간 면접 등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잡링크의 한현숙 사장은 “여성과 장애인중에 우수 인력이 많지만 기회가 원천적으로 막혀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박람회로 이들에 대한 편견이 깨지고 많은 일자리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28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릴 ‘2001 서울국제기독교박람회’는 부대 행사 중 하나로 크리스천 채용박람회(02-6000-3330)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반 사무 시설관리 인력은 물론 영상목회에 필요한 음향 영상엔지니어, 인터넷전문가, 전도사 등 200여명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희망자를 현장에서 접수해 전국 교회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인력을 중개하는 형식이다.

대우자동차, 노동부, 인천시는 이달 17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대우자동차 퇴직자 등 경인지역 구직자를 위한 채용박람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집중적으로 퇴직한 대우차 부평공장 퇴직자 등에게 취업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 대우차 협력업체 30여개 등 200여개의 경인지역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하반기 채용박람회 일정
주최일정장소
부산시 10월 24일부산시청
전북 전주 10월 24일 전북중소기업지원센터
경남 진주10월 25일 진주산업대학
잡코리아10월 25일∼11월30일전국 지방대학
대구시10월 26, 27일 경일대학
광주시10월 26일 조선대학교
제주시10월 말제주중소기업지원센터
경북 안동11월 중미정
잡링크여성인력 채용 11월 8∼30일www.kojex.joblink.co.kr
-장애인 채용 11월22, 23일www.kojex.joblink.co.kr
크리스천미디어기독교인 채용 11월 28∼12월1일서울무역전시관
(자료:노동부, 관련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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