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이승엽 동점포-배영수 호투 빛나

  • 입력 2001년 10월 20일 19시 31분


이승엽과 배영수.

코리안시리즈 1차전에서 크게 눈에 띠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삼성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들이다.

삼성은 1회 마르티네스의 2타점 적시타, 2회 김종훈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3:0까지 리드를 잡으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그러나 리드폭을 넓힐수 있는 기회에서 속출한 병살타때문에 두산에게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했다. 4회 우즈의 솔로 홈런과 5회에 터진 정수근 2타점 3루타로 동점을 허용하더니 계속된 공격에서 우즈의 적시타로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의 초반 상승 분위기가 순식간에 식은 것은 당연. 여차하면 대패로 이어질 분위기였다.

그러나 두산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질것 같던 분위기를 다시 삼성쪽으로 가져온 선수가 이승엽과 배영수였다.

이승엽은 5회말 곧바로 동점 솔로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승엽의 한방에 욱일승천할것 같던 두산의 기세는 한풀꺾였고 삼성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그 다음은 배영수의 몫.

프로 2년차에 불과한 배영수는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투구로 6-7-8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재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흔히들 멘탈게임이라고 말하는 야구에서 자신감을 잃은 동료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두선수의 활약은 그 무엇보다 돋보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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