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인터넷 자유게시판 폭언-욕설은 이제 그만

  • 입력 2001년 10월 18일 18시 48분


정보화 시대를 맞아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컴퓨터의 보급과 인터넷의 확산으로 사회 경제적 편익은 증대됐다. 하지만 정보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사이버 언어폭력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얼마 전 정보통신부는 인터넷홈페이지에 개설한 자유게시판을 폐쇄했다. 익명성을 악용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명예훼손의 사례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자유게시판이 폐쇄 위기에 몰린 곳은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도 마찬가지다. 웬만한 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신공격을 하고 욕설을 앞세우는 글이 숱하게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네티즌들의 건전한 정보 교환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자유게시판이 폭언과 욕설이 난무하는 싸움터로 변질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제는 네티즌들이 인터넷 윤리와 통신 에티켓을 정립할 때이다. 인터넷은 이미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매체이고 사회활동과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법으로 사이버 공간을 단속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인터넷이 주는 삶의 편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네티즌 스스로 자유게시판의 자유를 지켜야 할 것이다. 자유게시판을 욕설 없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꿀 것을 제안한다.

한 효 민(서울 서초구 서초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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