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기업실적 발표' 증시 춤춘다

  • 입력 2001년 10월 18일 18시 48분


증권사와 해당 기업에서 3·4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주가도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내수 소비재와 금융 건설업체 등이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였다.

‘백세주’로 알려진 코스닥 등록종목인 국순당은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700억원 정도로 이미 지난해 매출액인 655억원을 초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순당은 3일째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들어 이날 상한가를 포함해 3일 연속 연중 최고가를 깨는 상승세를 보였다.

풀무원도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와 220% 증가한 1535억원과 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리아나도 올 3·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난 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대표적인 소비재로 이날도 지수 하락 속에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은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9%와 100%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6.44% 올랐다. 대한재보험은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10%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1만6400원까지 올랐다.

반면 핸디소프트는 3·4분기에 영업적자가 7억원 정도 나면서 영업적자로 전환했다고 LG증권이 추정했다. 이날 주가도 3.14% 하락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네트는 3·4분기 잠정집계 결과 매출액이 38억원, 경상이익이 1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한편 상장 및 등록기업은 다음달 15일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로 되어 있으며 실적이 괜찮은 업체들은 미리 앞다퉈 잠정치를 발표하고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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