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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8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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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과 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몸이 과도한 활동을 하게 되면 체온이 올라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땀이 배출된다. 따라서 물을 섭취해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28일 열리는 2001동아경주오픈마라톤을 맞아 마라톤과 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물이 부족하면?〓운동 중에는 땀과 함께 체액에 포함된 나트륨과 염소, 칼륨, 마그네슘 등이 빠져나간다. 따라서 마라톤과 같은 힘든 운동을 할 때는 틈틈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근육활동에 문제가 생겨 근육경련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스포츠 음료는 근간(筋間)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고 체액과 비슷하게 만들어 흡수도 빨리 되도록 만든 특수 음료이다. 하지만 당분이 많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는 흡수가 늦고 갈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도움이 안 된다. 신선한 물이 가장 무난하다.
▽수분 섭취는 어떻게?〓풀코스 레이스 1주일 여를 남겨두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충고는 어디까지나 훈련과정에 적용되는 말이다. 운동생리학자들은 “물은 미리 많이 마시면 모두 배설되기 때문에 훈련 때가 아닌 평상시 물을 계속 마시는 것은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다.
물은 레이스에 들어가기 3시간 전에 300∼400㏄ 정도 마셔주고 레이스 중간 갈증이 날 때 200㏄ 이하로 마시면 풀코스를 완주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그러나 이것도 평소 훈련할 때 이같이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인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평소 이 같은 습관을 들이지 않은 사람은 배탈이나 복통이 올 수도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