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 입력 2001년 10월 15일 18시 21분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을 무기로 삼아 식량지원을 흥정하려는 것은 ‘인질테러극’이나 마찬가지다(장광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15일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연기한 북한이 당초 70만t의 쌀 지원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100번의 사죄보다는 한번의 성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양미강 총무, 15일 방한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과거사 사과 발언에 대해 실천 없는 사과는 의미가 없다며).

▽국민감정에만 영합하는 선동정치가 외교적으로 결례를 낳았다(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15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국회 방문에 대해 ‘실력저지’ ‘피케팅’으로 막겠다는 거친 언사를 해 결국 국회 방문이 취소됐다며).

▽당내 논의를 하지 않고 밖에 나가서 함부로 얘기하면 ‘콩가루 집안’이라고 할 것(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15일 김원웅 의원이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서 대테러 전쟁에 대해 당론과 다른 입장을 밝히자 공개경고하며).

▽미국의 대테러 전쟁은 어느 측면에선 미국의 우방인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슬럼가에서 배양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전쟁과 같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 15일자 기사에서 아랍권의 빈곤과 좌절이 극단주의를 배양한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사람보다는 날씨와 싸우는 것이 더 힘들다(1986년 소련군으로 아프가니스탄 전투에 참가했던 레오니드 그리추크, 14일 미군이 지상전을 시작할 경우 혹한기 최악의 전투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병목 현상은 도로뿐만 아니라 산길에서도 흔히 일어난다(설악산 관리사무소 관계자, 14일 단풍 관광객 7만여명이 설악산에 몰려 등산객 1000여명이 밤 12시가 다 돼서야 하산하는 사태가 일어나자).

▽한국 농촌 남성들은 실제 수행한 집안 일에 비해 더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농촌생활연구소 조현숙 지도관, 15일 농촌 성평등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법원이 비판 및 감시 대상인 공직자와 무책임한 언론보도에 희생당하는 일반인을 명백히 구별하지 않고 공인의 명예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마저 보이고 있다(장호순 순천향대 교수, 15일 공인의 명예보다 국민의 알 권리를 중시하는 법적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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