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펀드투자 '꿩먹고' 이웃돕기 '알먹고'

  • 입력 2001년 10월 7일 19시 16분


고객이 돈을 맡기면 운용 보수의 일부로 불우이웃을 돕는 이른바 ‘공익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익펀드’는 펀드의 수익 가운데 고객의 몫은 건드리지 않고 운용사와 판매사 몫으로 책정된 보수의 일부(약 5∼10%)를 기금으로 전환하는 구조. 따라서 투자자의 수익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아 고객들로선 그냥 가입하는 것만으로 좋은 일을 하는 셈이다.

대표적인 상품은 대한투신증권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인베스트우먼파워 채권형’으로 1년만에 1조원 가량의 수탁고를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이 펀드는 소외된 여성을 돕는 기금 마련이 목적. ‘키즈메디컬 채권형’은 북한 동포에게 기초의약품 등 의료품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상품.

현투증권은 소방공무원의 후생 복지를 지원하는 ‘한마음 119펀드’와 근로복지 지원기금을 조성하는 ‘한마음2% 채권형’을 내놓았다. 장애인 복지기금 조성이 목적인 아이투신의 ‘아이러브핸디캡’은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 등 4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주식형과 혼합형 2종류인 삼성증권의 ‘에코펀드’는 대개 우량한 기업이 환경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친환경 기업에만 투자하는 펀드로 수익의 일부는 환경 보호 기금으로 조성한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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