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마이클 조던 포인트 가드 변신

  • 입력 2001년 10월 7일 18시 37분


조던은 현역시절 한번도 포인트 가드를 맡지 않았다.
조던은 현역시절 한번도 포인트 가드를 맡지 않았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슈터 마이클 조던(38·사진)이 미지의 영역인 포인트 가드로 변신한다.

복귀 선언이후 소속팀 워싱턴 위저즈의 훈련 캠프에 참가중인 조던이 최근 포인트 가드를 맡아 맹훈련중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포인트 가드는 조던이 99년 은퇴이전까지 현역시절 한번도 맡아본 적이 없는 포지션. 시카고 불스시절 통산 6번이나 팀을 정상으로 끌어 올리며 맹위를 떨친 ‘트라이앵클 오펜스’에서도 조던은 슈팅 가드를 맡았고 공의 배급은 스코티 피펜의 몫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포인트 가드인 타이론 루나 크리스 휘트니를 제치고 조던이 이 포지션을 맡은 것은 팀의 주전 슈터인 리차드 해밀턴과 지난 시즌중 댈러스 매버릭스로부터 영입한 코트니 알렉산더의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 조던을 포함해 득점력을 갖춘 세 선수가 3각 공격대형을 갖춘뒤 조던이 공을 잡으면 두 선수는 신속히 상대 코트로 이동, 득점한다는 작전이다. 조던 자신이 슈팅에만 전념하는 것 보다는 공을 잡고 공격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상황에 따라 슛을 던지는 것이 상대의 수비부담을 가중시킬뿐 아니라 더욱 위협적이 될 것이라는 것.

조던은 “동료들이 코트에서 나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젊은 선수들의 슛 기회를 뺏지는 않겠다”는 말로 조력자의 역할에 치중할 것임을 암시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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