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회는 지붕 한가운데가 눈처럼 뚫려 ‘빅 아이(Big Eye)’란 애칭을 가진 월드컵 경기장을 한바퀴 둘러본 후 일대에 조성된 스포츠공원을 일주하는 10㎞ 코스. 한국 참가자 11명을 포함해 총 250명의 참가자들은 모처럼 활짝 갠 가을 날씨 속에 길을 걸으며 우의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오이타현 히라마쓰 모리히코 지사를 비롯해 마키노 히로아키 현의회의장, 하다토 야스요시 오이타시의회의장, 안도 쇼조 오이타현상공회의소연합회 회장 등 오이타현의주요 인사가 대거 참가했다. 히라마쓰 오이타현 지사는 “오이타 월드컵경기장이 3월 개장한후 이렇다할 기념 행사가 없었는데 이번 대회로 집들이를 하는 것 같다”며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과 더 한층 우의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열린 10개 대회에 모두 참가했다는 가와타 시게루(57)는 “첫 대회였던 서울 대회와 서귀포 수원이 가장 인상에 남아 있지만 무엇보다 큰 소득은 이 대회를 통해 많은 한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던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지난해 4월16일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한일 월드컵 개최 20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이제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달 인천에서 한국 10개 개최도시 대회를 마무리하고 이제 7일 시즈오카, 8일 요코하마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오이타〓심규선특파원·배극인기자>kssh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