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필라델피아 이승학 "실링폼 배우고 싶어"

  • 입력 2001년 10월 4일 19시 18분


이승학. 한국에서 강속구 투수로 잘 알려졌던 그는 올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싱글A팀에서 첫 시즌을 맞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미국에 오자마자 수술을 한 것이 부진의 주원인이었다. 4경기에 선발 등판, 승리 없이 3패에 방어율 7.65를 기록한 이승학 선수를 LA에서 만나 보았다.

▶ICCsports: 첫 시즌을 마친 소감은

▷이승학(이하 이): 미국에 오자마자 수술을 받고 재활 훈련을 했다. 에이전트와 구단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공을 던지기가 정말 힘들었다. 시즌이 끝난 것이니까 후회는 없다. 내년에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ICCsports: 2002년 시즌에 대한 기대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이: 올해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한국에서는 잘 한다는 많이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이다. 내년에 어떤 레벨에서 뛰든 자신감을 찾는 것이 급선무고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ICCsports: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이: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메이저리그 진입이 목표다. 그러나 성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계속 좋은 건강을 유지하면 좋겠다.

▶ICCsports: 이승학 선수에 대해 모르는 팬들이 있을텐데 본인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이: 어린 시절에는 야구를 잘 못했다. 고등학교때도 못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부산공고 2학년때 팀 내 에이스 투수가 너무 많이 맞아 대신 등판하는 기회를 잡았다. 당시 패스트볼만 계속 던졌고 스피드건에 145km가 찍혔다. 그리고 상대 타자들을 대부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조금씩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단국대에 진학했다. 단대 3학년 때 대통령배 대회에서 2경기를 완봉으로 기록하며 방어율 0을 기록하면서 부각되기 시작 했다.

▶ICCsports: 메이저리그에서 존경하는 선수가 있다면.

▷이: 칼 립켄 주니어다. 은퇴했을 나이인데도 몸 관리를 잘해 뛰고 있는 것이 존경스럽다. 컷 쉴링도 좋아한다. 그의 폼을 배우고 싶다. 그는 내 피칭에 꼭 맞는 투구 폼을 가지고 있다.

▶ICCsports: 성격이 상당히 활발하다고 들었다. 지금 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이: 주변 사람들의 나에 대한 보는 눈이 좋지 않았다. 돈을 많이 받았는데 (몸이 아파) 운동도 안하니까 동료들이 눈치를 주더라. 이런 환경 때문에 소극적으로 된 것 같다.

▶ICCsports: 동계 훈련 계획을 소개한다면.

▷이: 한달 동안 교육리그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한국으로 가게 된다. 운동하면서 몸이 퍼지지 않게 하고 싶고 내년에 LA로 돌아와서 스프링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미국 선수들은 워낙 파워가 좋으니까 힘으로 대결하면 안되고 요령껏 던지는 것을 많이 생각할 계획이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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