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남북회담은 돈이 퍼부어…"

  • 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28분


▽나는 종교가 충돌의 대의명분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재확신한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 3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의 일반 알현에서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이 폭력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며).

▽남북회담은 돈이 퍼부어져야 움직이는 ‘자판기 회담’이다(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 4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전용학 민주당 대변인이 한나라당은 남북문제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고 비난하자).

▽정치권에도 가을비가 내려 목마른 민심이 진정될 수 있길 바란다(김근태 민주당 최고위원, 4일 지난 20여일 동안 당정개편에 대한 반발로 동교동계 해체 등을 요구하며 참석을 거부했던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여당에는 절망, 야당에는 실망. 출구는 무엇일까(이부영 한나라당 부총재, 4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강릉 보궐선거에 선거법 위반사건의 당사자인 최돈웅 전 의원을 공천한 데 대해 학연에 얽매여 법과 원칙을 뒷전에 세운 결정이라는 추석 민심을 전하며).

▽조직폭력배 없이 세상의 현상을 설명할 방법은 없는가(동아닷컴 네티즌, 4일 영화 ‘조폭 마누라’가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관객 동원 1위를 기록한 데 대해).

▽불안이 고조됐을 때 사람들은 한층 더 열렬한 사랑에 빠져 불안에서 탈출하려는 감정이 생긴다(페퍼 슈워츠 미국 워싱턴대 교수, 3일 향후 9개월 뒤에는 테러사건 후유증의 하나로 일시적인 베이비붐이 일 것이라며).

▽운전자들의 의식이 물질생활의 풍요에 반비례하는 것 같다(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관계자, 4일 추석 연휴기간 호남고속도로 주변의 쓰레기 발생량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났다며).

▽시민들을 들러리로 세우는 전시성 행사는 우민화 행정의 표본이다(경기 성남시의 15개 시민사회단체, 4일 성남시가 디자인 인프라 구축 없이 예산만 들여 국제디자인 문화제를 연다고 비난하며).

▽입지가 좋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지만 주민들의 손가락질을 받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서 모텔 건립을 그만두게 됐다(경기 용인시의 러브호텔 건축주, 4일 건축계획을 철회하며).

▽영화 ‘친구’ ‘조폭 마누라’ 등을 통해 젊은이에게 조직폭력배가 미화되는 상황이 우려된다(민주당 정대철 최고위원,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호텔, 골프장 등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는 조직폭력배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촉구하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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