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화제]한가위 연휴 '큰경기' 두둥실

  • 입력 2001년 9월 29일 17시 19분


김경수
추석연휴에도 스포츠는 쉬지 않는다. 오히려 프로야구 등에선 막바지 4위 싸움이 점입가경. 명절 때마다 인기를 더하는 씨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한가위 연휴동안 벌어지는 스포츠 빅 이벤트를 알아본다.

|메이저리그|박찬호가 추석인 10월1일 새벽 5시35분(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선두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한다. LA다저스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든 상태지만 박찬호로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앞으로 2경기의 선발등판이 남았지만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다면 마지막 등판이 취소될 수도 있다. 박찬호는 2년 연속 15승과 개인 최다탈삼진(-4), 최다이닝투구(-5)에 도전한다.

추석 다음날인 10월2일과 3일 열리는 기아와 한화의 ‘광주대첩’이 최대 이벤트. 한화는 시즌 최종 2연전인 이 경기에서 1승1패만 해도 4위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반면 기아는 이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절박한 처지로 에이스 최상덕을 비롯한 투수진을 총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한화와의 상대전적에선 10승7패로 기아가 앞서 있다.

10월1일부터 4일까지 전남 영암에서 벌어지는 영암장사대회는 백두급과 한라급 모두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혼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백두급은 지난 대회까지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던 김영현(LG투자증권)이 징계를 받아 출전할 수 없고, 김영현의 ‘라이벌’ 이태현(현대중공업)도 천안대회 결승에서 입은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황규연(신창건설)의 기량이 급상승세에 있지만 신봉민(현대) 김경수(LG)등 ‘노장’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라급의 관심은 지한건설 씨름단의 해체로 ‘무적선수’였다가 지난달 LG에 새 둥지를 튼 모제욱의 재기 여부에 모아진다. 모제욱의 앞길을 막아설 선수로는 지난 대회까지 2연속 한라 장사에 올랐던 조범제(신창)와 현대중공업 한라급의 ‘간판’인 김용대가 꼽힌다.

‘히딩크 사단 6기’로 불리는 축구대표팀이 대구에서 1일부터 9일까지 강훈련을 실시한다. 4일과 6일에는 상비군과 두 차례의 평가전도 가질 예정.

청소년(14세 이하)축구대표팀이 10월1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대회에 출전해 태국(10월1일), 대만(10월3일)과 각각 경기를 갖는다.

10월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어린이대공원 축구장에서는 초등학교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눈높이컵챔피언결정전이 열린다. 이 대회에는 남해대회 각 그룹에서 우승한 인천의 부흥, 안남초등학교와 경기 화랑, 서울의 삼전, 숭곡초등학교의 5개팀이 출전한다.

여자농구대표팀도 10월4일부터 1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ABC) 준비차 12명 전원이 추석날에도 태릉선수촌에서 비지땀을 흘려야 할 판.

또 11월3일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훈련 중인 남자프로농구팀 중 KCC와 신세기는 추석날만 쉬고 코리아텐더 동양 삼성 등은 30일부터 추석날까지 이틀 휴식 후 2일부터 정상훈련에 들어간다.

<권순일·김상수·전창·주성원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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