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권병주/추석 마을행사 정치인이 왜 오나

  • 입력 2001년 9월 28일 18시 46분


10월 1일은 우리나라의 큰 명절 중 하나인 한가위다. 내가 사는 고장에서는 추석날 마을별 경로잔치나 면 주민 노래자랑을 열고, 고향을 찾은 선후배들은 동창회를 갖는다. 그런데 이러한 자리에 꼭 얼굴을 내미는 부류들이 있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 등 정치인들은 추석이면 빠짐 없이 동네를 순회한다. 물론 정치인들이 마을 행사에 나오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예년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이들의 방문은 그리 순수하지 않은 것 같다. 다음 선거를 겨냥해 마을의 인심을 얻으러 돌아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행사 주최측도 정치인들의 찬조금을 기대하며 이들에게 초청장을 보낸다. 추석은 정치인들을 위한 명절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권 병 주(전남 장흥군 장흥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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