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시내버스 "부끄럽다"

  • 입력 2001년 9월 26일 21시 17분


대전시가 2002 한일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 가운데 대중교통 서비스가 최하위라는 시민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8월초부터 한달동안 녹색교통운동 등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한일 월드컵 개최도시를 대상으로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현지평가한 결과 대전이 대부분 평가 항목에서 일본 개최도시는 물론 국내 개최 도시 가운데 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 정차질서의 경우 100점으로 환산하여 평가한 결과 대전은 71.05점으로 국내 평균점수인 76.8점에 못 미치고 국내 10개 개최도시 가운데에서도 9위를 차지했다.

일본 개최도시의 경우 평균 91.7점을 얻었다.

버스 음성안내방송 실시율은 52%로 국내 개최도시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일본 개최도시의 평균 안내방송 실시율은 88.5%였다.

이밖에 제복 착용율은 더욱 심각해 대전이 18.7%로 국내 개최도시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제복착용율의 경우 광주 100%,전주 100%,서울 91.3% 등이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대전의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은 일본 개최도시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며 “정차질서 제복착용 등은 당연히 지켜야 할 사항으로 대전시 및 업계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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