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금융]국민주택기금 '부영'에 집중…특혜 논란

  • 입력 2001년 9월 25일 19시 04분


국민주택기금이 99년 이후 임대주택건설 전문업체인 부영에 집중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건설교통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부영은 1999년과 2000년에 각각 5033억원과 4098억원의 사업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99년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을 지원받은 리젠시빌건설(464억원)보다 9배, 2000년에는 한국토지신탁(792억원)보다 4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특히 99년의 경우 부영은 건설업체에 지급된 사업자금(7조4492억원)의 6.8%, 2000년(8조4199억원)의 4.9%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받았다.

부영은 전남 순천 출신인 이중근(李重根) 회장이 83년 설립한 중견 임대주택 건설 전문업체다.

부영은 올 들어서도 6월 말까지 전체 지원금(4조7641억원)의 5.1%에 해당하는 2385억원을 지원받아 3년째 ‘지원대상’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2위 업체인 리젠시빌건설(439억원)보다 4배가 많은 금액.

건교부는 이에 대해 “부영은 임대주택 전문건설업체여서 지원을 많이 받는 것일 뿐 특혜는 없다”고 해명했다. 부영은 지난해 2만4308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98.8%에 해당하는 2만3750가구를 임대용으로 공급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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