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외국인 매도 진정땐 반등 기대

  • 입력 2001년 9월 23일 18시 44분


지난주 시장은 한 마디로, 해외정세에 대한 우려감이 기업 실적악화로 옮겨가는 양상이었다. 주 중반까지만해도 미국 테러 관련 얘기가 주류였지만 후반들면서 삼성전자 3분기 적자설이 시장의 중심에 서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들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수출 관련 간판제조주들에 대해 무차별 매도에 나섬으로써 관련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과연 현재의 증시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 가장 포인트는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언제까지 지속하느냐하는 것이다. 18일부터 외국인들은 하루평균 1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쏟아내면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또 하나는 현재 외국인 매도가 과연 ‘SELL KOREA(한국 주식 팔기)’인가 하는 점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외국인들의 순매도 지속 여부는 지켜볼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매도세가 SELL KOREA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 삼성전자 등에 대해서는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으나 SK텔레콤 등에 대해서는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포트폴리오 변경의 성격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외국인 매도의 악재를 제외한다면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정부가 워낙 주가부양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다음달 보궐선거를 감안할 때 정부의 주가 부양의지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무척 높다. 오죽하면 주말에는 주식 갖기 운동 얘기까지 나왔을까.

결론적으로 다음주 시장은 초반 약세, 중반 이후 회복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 만약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된다면 반등 탄력은 상당히 강할 전망이다. 이를 염두에 둘 때 단기 낙폭이 컸던 현대자동차, 근거없이 하락한 LG화재 등의 보험주, 그외 재료있는 중소형주로 예당, 일성신약, 태평양산업, 코리아나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전략가>

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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