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질금리 -0.7%…정기예금 금리 4%대로

  • 입력 2001년 9월 20일 19시 03분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조치 이후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큰폭으로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가 대부분 4%대로 떨어졌으며 이자소득세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0.7%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에 1억원을 맡길 경우 연간 이자는 490만원, 세금(80만8500원)을 뺀 세후이자는 409만1500원에 불과하다. 월이자는 겨우 34만958원. 물가상승률(8월중 4.7%)을 감안하면 구매력은 0.7%정도 줄어드는 셈이다.

▽예금금리인하〓국민은행은 24일부터 정기예금금리를 0.4∼0.6%포인트, 적립식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금리는 0.5%포인트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계약기간별로 0.5∼0.6%포인트 인하해 1개월만기는 4.6%→4.1%, 6개월은 5.2%→4.7%로, 1년은 5.4%→4.9%로, 3년은 6.0%→5.4%로 내려간다.

주택은행도 24일부터 보통예금금리를 2%에서 3개월평균잔액에 따라 1000만원 미만은 1%, 1000만∼5000만원은 1.5%, 5000만원 이상은 2%를 적용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20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은 0.3∼0.5%포인트, MMDA는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1년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5.4%에서 5.2%로, 고시금리는 5.3%에서 5.0%로 내렸다. MMDA금리도 4.3%에서 3.8%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대출금리도 인하 움직임〓주택은행은 26일부터 공무원대출금리를 연8.5%에서 8.0%로 0.5%포인트, 치과 개원의 대출금리는 연9.4∼10.4%에서 8.7∼9.7%로 0.7%포인트 각각 낮추기로 했다.

서울은행은 최근 금리를 낮춘 가계대출 대신 기업대출금리에 대한 영업점장의금리 전결권한을 확대해 간접적인 인하 효과를 내게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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