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감본부장을 맡은 소감이 어떤가.
“지금 뭐라고 할 수 없다. 양해해 달라.”
-조사에 자신 있는가.
“큰일났다.”
-형식상으로는 ‘감찰’이지만 실제로는 ‘수사’가 아닌가.
“법률적으로 미묘한 점이 있는 것 같다. 고검장이 과연 이 일을 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상의도 해야 하고….”
-특감본부의 존속 시한은 정하지 않았는데….
“성급히 하면 실수하는 것 아니냐. 정확히 해야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참….”
(이하 내용은 임명장 받은 후)
-어떤 각오를 갖고 있는가.
“검찰이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라는 총장의 뜻으로 알고 있다. 누구라도 잘못이 발견되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
-수사는 어느 부분까지 할 건가.
“지난해 5월 이용호씨에 대한 불입건 결정 경위를 중심으로 조사하겠다. 수사 기법에 관한 내용은 맡겨 달라.”
한 고검장은 1948년 서울 출생이고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12회. 대검중수부 3과장 및 2과장, 서울지검 3차장 및 1차장, 검찰국장 등을 지냈다. 검찰 내에서 신망이 두텁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