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1.3억이 아니라 ‘13억’. 메모리 슈퍼사이클 흐름을 타고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임직원 성과급이 10억 원 대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상 구조 개편에 따른 천문학적 영업이익의 분배가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는 내년 SK하이닉스의 임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이 12억 9000만 원 수준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월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증권에서 발행한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산액 447조 원을 바탕으로 단순 계산한 값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노사 합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고, ‘연봉의 최대 1000%’로 제한하던 성과급 상한선도 폐지한 바 있다. 이를 따르면 영업이익 추산액 447조 원의 10%인 44조 7000억 원이 성과급 재원이 되고, 이를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전체 직원 수로 계산할 시 임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은 약 12억 9000만 원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아직 노사 합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 포상’을 노조에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노조 측에서는 SK하이닉스의 사례를 들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고 상한 폐지도 요구하고 있다.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또한 477조 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SK하이닉스에 비해 임직원 수가 많지만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다면 1인당 평균 억 단위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물론 이 수치는 장밋빛 전망이 적중한다는 전제 하의 가설이지만, 업계의 고민은 실제 지급 가능성과 기업 부담, 그리고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변수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