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대형건물 피난-방화 무방비

  • 입력 2001년 9월 19일 22시 03분


이용자들의 안전한 대피와 유사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설치한 피난, 방화시설을 부실하게 관리해 온 경남도내 대형 판매시설과 복합건물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남도 소방본부는 최근 도내 4951개 건물을 대상으로 복도와 계단, 방화문 등 피난 및 방화시설의 실태를 점검해 12%인 628건을 적발하고 모두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업종이나 건물 형태별 적발내용을 보면 복합 건축물은 1251개소 가운데 315개소(25%), 판매시설 174개소중 37개소(21%), 숙박시설 2053개소 가운데 250개소(12%), 근린생활시설 등 기타 1473개소 중 26개소(2%) 등으로 나타났다.

창원 대동백화점은 2층 에스컬레이터 주변 방화 셔터밑에 상품을 쌓아 셔터 작동에 장애가 우려됐고 마산 신세계백화점은 지하 1층 피난통로에 장애물을 설치했다가 적발됐다.만원과 1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또 창원의 삼성홈플러스와 신대방빌딩, 가음정대상가 등은 피난계단에 자판기를 설치했거나 비상탈출구 앞에 상품을 쌓아두었다가 적발됐다. 이밖에 진주에서는 신세계볼링장과 이마트진주점, 진주축협평거판매장 등이 적발됐다. 경남도 소방본부 정병도 예방담당은 “피난, 방화시설의 엄격한 유지관리는 화재등 사고시 인명피해를 줄일수 있는 최선의 대책”이라며 “홍보와 단속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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