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상암경기장에 비행기테러 발생한다면…

  • 입력 2001년 9월 19일 19시 07분


2002년 5월31일 월드컵축구 개막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비행기가 떨어진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미국의 비행기 테러 사건 발생 이후 이같은 일은 '있을 수도 있는 시나리오'가 되고 있다.

2002월드컵 한국안전대책통제본부의 권진호 본부장은 최근 "미국 테러 사태로 2002월드컵을 안전하게 치르는데 최대의 적이 훌리건에서 테러로 바뀌게 됐다"며 "경기장 공중 침투 등 예상치 못했던 변수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컵이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72년 뮌헨올림픽 때 테러범들이 이스라엘 선수단을 살해한 사건에서 보듯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월드컵이 테러범들에게는 좋은 테러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제본부는 이에따라 대회 기간 경기장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하는 한편 인근 공군 부대에 언제든 전투기가 출격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시킬 방침. 또 출입국 검색을 강화하고 국내선 항공기도 국제선에 준한 보안검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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