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홈런 두방 "악!"

  • 입력 2001년 9월 19일 17시 57분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홈런 2방을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병현은 19일(한국시간)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9:8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등판했다. 하지만 김병현은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 필드에서 연타석 홈런을 얻어 맞고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김병현은 5승6패12세이브를 기록하며 방어율이 종전의 2.87에서 3점대(3.08)로 로 올라갔다.

김병현은 9회말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콜로라도 간판타자 토드 핼튼. 김병현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를 시속 145km 직구를 던졌으나 가운데로 쏠리면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홈런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시릴로에게도 직구로 승부하다 역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홈런을 맞았다.

김병현은 이날 9개의 공을 던졌고 그중 스트라이크는 6개였다. 아웃카운트는 하나도 잡지 못했다.

김병현은 지난 3일 샌디에이고 전에서 패한 이후 5경기만에 다시 패전을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20승투수 커트 실링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실링이 5이닝동안 10안타를 맞고 6실점으로 부진해 힘든경기를 펼쳤다.

애리조나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조 경쟁자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가 모두 패해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 2게임은 유지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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