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산청에서 메뚜기 잡아보세요

  • 입력 2001년 9월 18일 21시 21분


‘야 메뚜기 천지다’.

높푸른 가을 하늘과 지리산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 그리고 황금물결 넘치는 풍요의 들녘.

20일 오전 10시 경남 산청군 차황면 실매리 점남들녘으로 나가면 ‘산청 메뚜기 잡기’라는 이색행사가 준비된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산청 차황면의 공해 없는 쌀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산청군 농협 차황지소가 주최하고 산청군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11번째. 경남지역은 물론 부산과 대구 등 대도시에도 꽤 알려져 있다.

올해는 진주서부농협 주부대학 등 여러곳에서 참가신청이 잇따라 지난해 600명 보다 많은 8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은 메뚜기 잡기 대회에서 가장 많은 양을 잡은 사람에게 ‘산청 맑은나라 메뚜기 쌀’ 20㎏들이 1포대를 주고 우수상과 장려상도 준비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보리쌀 1㎏씩을 준다.

노래자랑 대회와 행운권 추첨을 통해서도 푸짐한 쌀과 밤선물이 주어진다. 이와함께 산청군농협 풍물패의 농악놀이가 흥을 돋우고 △농특산물 전시판매장△재래 장터△먹거리 장터△일일 찻집 등도 운영된다. 별다른 신청 절차는 없으며 참가비도 받지 않는다.

산청 메뚜기쌀은 20㎏들이의 경우 일반미 보다 5000원 가량 비싼 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산청군 농협 관계자는 “어른들에게는 어릴적 향수를 되살려주고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청농협 차황지소 055-972-7062

<산청〓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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