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환선굴내 스크린 설치 몰상식

  • 입력 2001년 9월 12일 18시 32분


최근 강원 삼척에 있는 환선굴에 갔다. 전날 본 경북 울진의 성류굴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규모가 크고 볼거리도 많았다. 특히 동굴 속의 작은 폭포들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조금 들어가니 큰 음향과 함께 대형 컬러스크린이 보였다. 내용은 강원도에서 열리는 세계동굴박람회에 대한 홍보였는데 참으로 기가 막혔다. 동굴 내에서 소음을 내지 않아야 하는 것은 극히 상식적인 일이다. 동굴 내에 서식하는 많은 희귀생물과 박쥐 등은 빛과 소음에 무척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켜놓은 유도등의 빛깔 또한 유흥주점을 연상케 했다. 동굴의 공개도 신중하게 해야겠지만 운영 또한 철저히 해주었으면 한다.

정 익 자(부산 남구 우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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