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토실토실' 가을 따러가자…전국 유명농원 밤수확행사

  • 입력 2001년 9월 11일 20시 06분


유치원생들이 밤을 주우며 즐거워하고 있다.
유치원생들이 밤을 주우며 즐거워하고 있다.
‘아빠 엄마 손잡고 밤따러 가자’

요즘 전국의 밤농장에선 ‘투둑 투둑’ 고동색으로 물드기 시작한 알밤들이 떨어지고 있다. 산길을 올라 아이들과 정신없이 밤을 줍다보면 등이 땀에 흠뻑 젖는다.

조생종인 알밤은 벌써 끝물. 지금은 덕명 이치 축파 등 조중생품종이 쩍 벌어지고 있다. 맛이 좋기로 으뜸인 옥광과 이평은 25일경부터 탐스러운 알밤을 뽐낸다.

밤줍기는 어른에겐 동심을 되살리고 아이에겐 자연학습의 기회. 밤 가시에 찔리는 것을 막기위해 긴팔 티와 면장갑은 기본이다. 여기에 모자나 안전모까지 챙기면 더할 나위 없다.

밤따기 밤줍기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전국 주요 밤농장을 알아본다.

▽천안 유성관광농원〓21만평에 2만그루가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밤나무 농장. 시설관리 명목으로 받는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어린이 3500원. 농협수매가에 밤을 담아갈 수 있다. 11일 현재 수매가는 4㎏에 1만원. 자루값 600원은 따로 내야한다. 원두막과 바비큐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41-553-8703

▽용인 서전농원〓옥광 이평 유마 은기 등 다양한 종류의 밤나무가 5200여그루가 있다. 농원(5만평)외에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15만평의 소나무숲도 있다. 사슴과 토종닭을 풀어놓아 아이들은 밤줍기보다 사슴에게 풀 뜯어먹이는 재미에 푹 빠진다. 어른 1만3000원 유치원생 8000원. 031-332-8037

▽가평 푸름유원지〓명지산 자락에 1만3000평 규모의 밤나무숲이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어린이는 5000원. 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이 있다. 주말의 경우 하루 250명씩만 입장가능. 15,16,22일은 이미 매진됐다. 031-582-8868

▽원주 새말관광농장〓치악산 중턱 10만여평에 키가 큰 토종 400여그루가 있다. 25일부터 일반 공개 예정. 30명 이상의 단체손님만 받으며 1만5000원에 점심도 제공. 2시간동안 줍는 밤은 모두 가져갈 수 있다. 033-344-6248

▽우주레저농원〓경기 가평 북면 북배산 자락 싸리재마을에 1만평 규모에 1000여 밤나무가 빼꼭히 들어서있다. 품종은 원래 재래종을 개량한 접목밤인데 최근 관리를 잘 해주지 못해 알밤 크기가 작아졌단다. 중순경부터 옥광이 나온다. 성인2만원 어린이 1만8000원이며 1인당 3㎏을 가져갈 수 있다. 02-599-5887

▽고양밤나무농장〓고양시 인근 야산 4만평에 1500그루의 이평과 옥광이 있다.현장에서 쪄먹는 것은 공짜. 담아가는 것은 1㎏에 4000원씩을 받는다. 입장료는 어린이들만 3000원을 받는다. 031-963-2312, 011-9775-9058.

▽기타〓논산 부적 밤나무관광농원(041-733-7979)은 3만평에 아리마를 중심으로 2000여그루가 있다. 올해는 본격 개방은 하지 않지만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은 막지 않을 생각. 음식점을 겸해 밤냉면 밤빈대떡 밤국수 등을 4000원씩 받는다. 순창 가작밤농원(063-652-0486)도 2만5000평규모에 유마(아리마)와 축파 등이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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