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8월 전세금 상승률 15년만에 최고 기록

  • 입력 2001년 9월 7일 18시 11분


주택 전세금이 8월중 상승률로는 15년 만의 최고치인 2.5% 뛰었고 매매가도 91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은행은 8월중 주택 매매가가 전월에 비해 1.9% 올라 91년 4월(2.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7일 발표했다.

지역별 매매가 상승률은 서울이 2.6%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고 광역시는 1.8%, 중소도시는 1.4%에 그쳤다. 특히 서울의 강북지역은 2.0% 올랐지만 강남은 3.3%나 상승해 지역별 차이가 컸다. 규모별로는 대형과 중형이 각각 1.2%, 1.6% 오른 반면 소형은 2.6% 올라 소형평형의 강세가 이어졌다.

주택은행은 “은행들의 가계대출 경쟁으로 주택자금대출이 쉬워지면서 내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와 임대목적의 수요도 늘었다”고 매매가 상승 이유를 설명했다.

전세금이 기록적으로 상승한 것은 가을철 이사수요에다 저금리로 인한 전세의 월세전환이 확산돼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세의 월세전환 요구율은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40.2%와 40.8%에 이르렀고 이들 지역의 월세전환 계약률도 각각 22.1%, 21.9%나 됐다.

지역별 전세금은 서울이 2.8%, 광역시 2.3%, 중소도시가 2.4% 올랐으며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7%, 단독과 연립주택도 각각 1.8%, 2.7% 올랐다.

올 들어 8월까지 주택 매매가는 6.4%, 전세금은 12.7% 올랐으며 서울지역의 경우 매매가는 8.8%, 전세금은 15.8% 올랐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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