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태안농업기술센터 자격증 열풍

입력 2001-09-05 22:14수정 2009-09-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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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농업기술센터가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 가운데 가장 높은 기사 자격증 취득률을 보여 화제다.

태안읍 송암리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세미나실에는 요즘 퇴근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에도 훤하게 불이 켜져 있다.

“우리 한번 해봅시다. 하루 2시간씩이에요.”

기사 자격증 시험 준비를 위해 원탁에 둘러앉은 3명의 공무원의 눈에도 불이 켜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퇴근을 미루고 함께 공부하려는 직원들이 몰려들어 세미나실은 한 때 20여명까지 북적댔다. 기사 자격증 소지자인 정태우(鄭泰宇·31) 특작담당은 강의를 자청했다.

이러기를 3년 10개월여. 지난달 24일 안명숙(安明淑·30)생활지도사 등 2명이 기사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지도직 28명 가운데 82.1%인 23명이 기사와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기사 가운데 11명은 산업기사 자격증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는 농촌진흥청 집계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사 자격증 취득률. 하지만 이 센터의 세미나실은 아직 자격증을 따지못한 5명의 공무원과 한등급 높은 기사 자격증을 따려는 산업기사 자격증 소지자 3명 등 8명이 책상을 떠나지 않아 오늘도 불야성이다.

이들이 자격증 시험 공부에 나선 것은 권장사항 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공무원이 농민 보다 앞서야 지도가 가능하다는 자각 때문. 농촌에서는 인터넷 등을 통한 농업정보의 확대로 공무원이 농민을 지도할 위치에 있는지 의구심을 품는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이 센터 전병록(全炳錄)소장은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는 사이 공무원들이 전보다 농민들을 체계적인 기술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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