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한반도에는 빠른 통일이…"

  • 입력 2001년 9월 5일 18시 29분


▽한반도에는 빠른 통일이 아니라 바른 통일이 중요하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4일 서울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국제회의 리셉션 축사에서 상이한 제도와 체제를 어설프게 절충해서 연방이나 연합이란 이름으로 짜깁기한다고 통일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며).

▽‘총리해임 건의안을 또 제출해 보라’는 대통령의 오기가 발동하는 듯하다(장광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5일 대통령이 이한동 총리의 잔류를 권유하고 이 총리도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모습은 ‘임동원 장관 해임안 가결’의 여론을 거스르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스님이 제 머리 못 깎듯이 정당이 정치 개혁을 직접 해결하기는 어렵다(조세형 민주당 상임고문, 5일 민주당 홈페이지 ‘파워 인터뷰’에서 외국에서는 민간 주도로 정치개혁법안을 만들고 국회가 수용해 입법화한다며).

▽상식적으로도 ‘중단과 포기’ 정책은 ‘중흥 및 추진’ 정책보다 훨씬 마련하기 쉽다(한국농업경영인 전북도연합회, 5일 정부의 쌀 증산 포기 정책은 눈치보기식 졸속 대책이라고 비난하며).

▽국토가 환자처럼 아프고 쑤신다고 신음을 토해낼 날이 멀지 않았다(강원도청 관계자, 5일 도내 시군이 수익사업 명목으로 곳곳에서 온천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나도 모른다(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4일 미니애폴리스 시장선거 지원 모임에서 2004년에도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일본 정부가 나서서 막는다면 이해가 되는데 왜 한국 경찰이 나서서 막느냐(일본 시민단체 ‘피스보트’의 요시오카 다쓰야 공동대표, 5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가해 한국 경찰을 향해 왜 대사관 진입을 막느냐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교육받은 일본인들은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목숨을 끊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미국 정신과 전문의 티아 포웰 박사, 하루 평균 100명의 일본인이 자살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신규 헤지펀드들이 대거 도산하고 투자자들은 많은 돈을 잃을 것으로 확신한다(모건스탠리 투자전략가 바턴 빅스, 5일 미국과 유럽에서 불고 있는 헤지펀드 열풍이 전형적인 거품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사회 변화에 둔감한 채 전국 도매시장의 본산이라는 자만심에 싸여 경쟁력 확보를 등한시하다 잊혀져 가는 시장이 됐다(장병학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상인총연합회장, 5일 재래시장 100년의 전통을 살려 활로 개척에 나서겠다며).

▽쌀 증산 정책을 벼농사의 골격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농촌진흥청 영남농업시험장 문헌팔 박사, 5일 전세계 쌀 생산량의 대부분이 생산국에서 소비돼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쌀의 양은 많지 않다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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