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미숙/손님에 호통치는 버스 운전사

  • 입력 2001년 9월 4일 18시 37분


며칠 전 서울 구로구 온수동과 구로구청을 오가는 마을버스를 탔다. 그런데 운전사의 거친 말투와 고압적인 자세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했다. 어느 아주머니는 “동전을 통에 넣지 말라는 얘기를 잊어버렸느냐”고 호통치는 운전사의 기세에 몸을 사렸다. 한 할머니가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에 내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자 운전사는 “왜 미리 나왔느냐”고 큰소리를 쳤다. 어떤 승객이 정류장에 도착한 후 뒷자리에서 문쪽으로 나오자 이번에는 “왜 이제 나왔느냐”고 말했다. 운행 도중 앞차가 조금만 늦게 가면 혼잣말로 욕을 했다. 백화점 셔틀버스가 없어지는 바람에 일주일에 세번 정도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마을버스의 서비스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김 미 숙(주부·서울 구로구 오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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