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연어와 철새도 웃겠다"

  • 입력 2001년 9월 4일 18시 37분


▽연어와 철새도 웃겠다(한나라당 안희석 부대변인, 4일 자민련으로 이적했던 민주당 의원 4명이 자민련을 탈당하자 ‘희대의 의원 임대차 사기극이 어릿광대의 소극으로 끝났다’며).

▽햇빛은 더럽고 냄새나는 하수구까지 고르게 비추어도 햇빛 자신은 오염되지 않으며 하수구의 오염까지 정화시켜 준다(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4일 비서실 조회에서 어떤 외풍이 있어도 확신과 자신감을 갖고 일을 추진하라며).

▽‘마른 수건에서 물을 짜내듯’ 당을 운영하자고 결의했다(변웅전 자민련 대변인, 4일 교섭단체 붕괴로 국고보조금 삭감 등에 따라 당 살림이 어려워졌지만 당직자들이 홀로서기 결의를 보이고 있다며).

▽전쟁이나 기아, 편견 등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지 않을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다(시각장애인 가수 호세 펠리시아노, 4일 쉐라톤호텔에서의 7, 8일 공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각장애인으로 살면서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밑 빠진 독을 막는 두꺼비가 됩시다(시민단체 ‘함께 하는 시민행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추진한 ‘밑 빠진 독’상(賞)이 성과를 거둬 새로운 시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적자가 예상돼도 품질은 절대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다(제롬 스톨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4일 지난 1년 동안 한국에서 비교적 양호한 사업실적을 올렸다며).

▽방송에 나오는 저질스러운 언어와 자막은 공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그 심각성과 위험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미디어워치팀, 4일 TV 오락프로그램 출연자의 언어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방해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국민의 정부는 노동자 농민 빈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치를 하지는 못했지만 통일 분위기 조성에는 역사적 성과를 거뒀다(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4일 6·15선언은 앞으로도 폭넓게 실천돼야 한다며).

▽금융감독원이 ‘정보독점원’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이성헌 한나라당 의원, 4일 금융감독원이 정보공개 요구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아 정보독점이 위험수위에 달했다고 주장하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