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동향]소형아파트 밀집지역 상승세

  • 입력 2001년 9월 2일 21시 42분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9월 이후 전세금 추가 상승을 예상한 수요자들이 전셋집 구하기에 나서면서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월세 매물만 꾸준히 나오고 있어 전세 거래는 뜸한 상태다.

부동산 중개 프랜차이즈업체인 유니에셋은 지난 한 주간 서울 경기 전세금이 각각 0.44%, 0.76%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주간 상승률로는 올들어 최고다.

소형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 도봉 성북 중랑구 등에서 전세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에서 매물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강북으로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노원구 LG공인중개사무소 곽노범사장은 “강남 수요자들이 강북으로 오는 현상도 나타나 전세금 상승세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3단지 33평형은 보름 새 500만원 올랐다. 중계동 양지대림1차 33평형, 목동 9단지 20평형 등도 같은 기간 5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도 전세금이 오르기는 마찬가지. 전셋집은 드물지만 월셋집은 많다. 그러나 수요자들이 월세를 꺼려 거래는 뜸하다.

광명 구리 용인 등의 전세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서울 전세난이 수도권으로 확산된 까닭으로 풀이된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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