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호세 "32호" 우즈 "4년연속 30홈런"

  • 입력 2001년 9월 2일 18시 32분


달아나면 따라붙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하다.

시즌 내내 계속된 홈런왕 랠리가 막판인 9월까지 계속되고 있다. 삼성 ‘라이언 킹’ 이승엽이 1일 수원 현대전에서 9회 대타 1점홈런으로 ‘장군’을 부르자 롯데 ‘수입 갈매기’ 호세는 2일 사직 한화전에서 6회 1점홈런으로 ‘멍군’을 불렀다. 둘다 32홈런째로 승부는 다시 원점.

최근 2경기에 결장하는 등 극도의 스트레스에 따른 몸살을 앓았던 이승엽은 지난달 21일 기아전 이후 11일, 상대 투수진의 집중견제를 받았던 호세도 지난달 22일 SK전 이후 11일만의 홈런이었다.

이에 뒤질세라 두산 ‘흑곰’ 우즈도 1일 잠실 SK전에서 1회 선제 2점홈런을 날려 이승엽에 이어 두 번째로 4년 연속 30홈런 고지에 오르며 홈런왕 레이스에 불을 당겼다.

2연전으로 치러진 주말경기는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하위 5팀중 기아만 유일하게 LG에 2연승을 거두며 공동 4위인 롯데와 한화에 승차없는 6위로 따라붙는 기세를 올렸다.

기아는 2일 광주경기에서 마무리 오봉옥을 선발로 올려 7회까지 6안타 3실점으로 막고 외국인 투수 리치가 남은 2회를 1실점으로 막아 5-4로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기아는 0-3으로 뒤진 1회 톱타자 이종범의 안타를 시작으로 5명의 타자가 연속 출루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장성호가 2회와 4회에 연속 적시타로 1점씩을 보태 승리를 낚았다.

전날 경기에서 기아는 이종범이 5회 2사 1, 2루에서 중월 3점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공격에서 산토스의 적시타로 4-3을 만든 뒤 이종범이 6회 또다시 2점홈런을 외야스탠드에 꽂아 7-5로 승리했다.

잠실에선 SK가 두산을 상대로 3-3 동점인 8회 2사 2루에서 안재만의 2루타에 힘입어 천금의 결승점을 뽑았다. 5회 1사후 마운드에 오른 SK 마무리 오상민은 무려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2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예비 한국시리즈로 열린 선두 삼성과 2위 현대의 수원경기는 현대가 홈런 5방을 집중시키며 9-4로 대승을 거뒀다.

현대는 1회 박재홍의 1점홈런을 시작으로 3회 이숭용이 동점 2점홈런, 4회 채종국이 결승 1점홈런, 5회 박경완이 3점홈런, 7회 전근표가 2점홈런을 터뜨려 홈런으로만 점수를 뽑았다.사직에선 한화가 데이비스의 홈런 3방에 힘입어 호세가 홈런을 치며 분전한 롯데에 10-4로 승리했다.한화 데이비스는 2회 선제 1점홈런, 3-0으로 앞선 5회 쐐기 3점홈런, 7-3으로 앞선 9회 2점홈런을 터뜨렸다. ‘장외 홈런왕’ 김태균은 6-3으로 쫓긴 7회 자신의 15번째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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